뽀삐는 지난 10월 광주 개농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뽀삐는 매일 썩은 음식과 생내장을 먹으며 친구들이 잔인하게 도살되는 광경을 목격하며 지내왔어요.

그러다 올 12월 도살 예정이었으나 농장 주인을 설득하여 미리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뽀삐는 사람밖에 모르는 바보같은 아이에요.

구조당시 우리의 손을 벗어나 철장 밑으로 숨어든 적이 있었는데..

그때 모두가 아무리 잡으려해도 잡을 수가 없어 결국 농장주에게 부탁 했어요.

그러자 농장주가 오라는 말에 너무도 쉽게 잡히더라구요..

뽀삐에겐 매일 밥을 챙겨주던 농장주가 주인이자 믿을 수 있던 사람이었지요.

뽀삐를 원하는 사람이 우리가 아닌 개장수였다면 뽀삐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버린 짧은 삶이었기에..

자기를 도살하려는 사람을 따르는 뽀삐가 그래서 더 가여워 보였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무서워하던 뽀삐는 쉼터로 구조된 이후로도 한동안 사람을 피해다녔습니다.

그러다 봉사자와 첫 산책으로 교감을 나눈 뒤부터 사람을 따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애교가 넘치는 아이로 변하였어요.

이렇게 실천하는 사랑으로 새생명을 얻게된 뽀삐는

우리가 자기들에게 고통을 주는 두려운 대상이 아니라

살뜰히 보살피고 친구가 되어주는 선한 존재란걸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위드에서는 뽀삐를 위한 콩 저금통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에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콩은 십시일반의 기적을 만들어주는 희망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가여운 유기동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금통 http://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547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