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사연 : 숙녀는 지난해 10월, 개농장에서 구조해온 아이입니다.

썩은 음식과 생내장으로 연명하며 날마다 동족이 보는 앞에서 도살당하는 그 끔찍한 곳에서

그 해 12월 도살 예정이었으나 끈질긴 설득 끝에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 느낀점 : 숙녀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안으려고 하면 구석으로 숨거나 다른데로 도망을 치려고 합니다.

그래도 평소에는 가까이 잘 다가오며 철장 사이로는 손뽀뽀도 해주고 그래요.

느리지만 아주 천천히 마음을 열고 있다는 증거 같습니다.

■ 처음만남 : 구조 당시에는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고 몸을 웅크린채 떨고 있었어요.

쉼터에 와서도 구석에서 눈치만 보더니 두 달이 지난후부터 많이 활발해졌답니다.

■ 현재상태 : 기본적으로 건강한 체질입니다.

밥도 잘 먹고 친구들과 장난도 잘 치는데 강한 아이들한테서는 가끔 주눅이 들더라구요.

■ 성격과 친화력 : 두루두루 잘 지내려고 노력하며 약한 친구들을 건들지 않아요.

대신 누가 자신을 건들면 금방 배를 내놓고 싸움을 걸면 피하는 성격입니다.

■ 장점과 단점 : 얼굴이 예쁘고 몸이 날렵해서 웬만한 펜스는 훌쩍훌쩍 뛰어 넘어요.

머리도 영특해서 놀이터에서 놀다가 '들어가자~' 하면 금새 자기방으로 들어옵니다.

단점으로는 차를 잘 못타요. 멀미를 많이 합니다.

■ 배변과 짖음 : 성격이 깔끔하여 몸에 뭐가 묻는 걸 싫어하고 화장실도 잘 가릴 것 같아요.

낯선 사람이 오면 약간 짖는 경향이 있습니다.

■ 바라는 마음 : 숙녀는 마당 넓은 집으로 입양가면 좋을 것 같아요.

아직 목줄을 무서워해서 개별산책을 못하고 있는데 꼭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 위드에서는 바리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에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콩은 십시일반의 기적을 만들어주는 희망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가여운 유기동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금통 https://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235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