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이/ 말티즈/ 수컷/ 7살/ 4kg

홍이는 7년 전 유기동물을 사랑하는 봉사자에 의해 포항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보호자의 보살핌으로 아픈 곳도 다 나은 홍이는 사랑을 듬뿍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요.

그러다 2년 전 겨울, 보호자께서 암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부터 불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홀로 지내게 된 홍이는 애타게 엄마만 기다렸어요.

하루에 한 두번씩 친척이 방문하여 기본적인 것을 챙겨주고 가셨지만

홍이가 원하는 건 엄마의 따뜻한 손길이었습니다.

그렇게 두 달의 시간을 가지면서 홍이는 점점 우울해졌습니다.

그렇게 밝고 순하고 애교가 넘쳤던 아이가 자기만의 세계로 움츠러들고 있었지요.

이를 보다못한 친척분들이 보호자를 설득하여 아이를 광주로 입양보냈습니다.

하지만 10일만에 파양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가끔씩 으르렁거려서 혹시라도 물릴까봐 무섭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호자께서 전화로 기분이 다운 되었을 때 한번씩 으르렁거릴 뿐이고

7년동안 한번도 문적이 없으니 걱정안하셔도 된다.

일종의 자기표현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이라고 하였지만 파양은 되돌릴 수 없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단비님께서 1년간 홍이를 임보해주셨고

덕분에 홍이가 더 건강해지고 사람에게 마음도 열게되고 표정도 더 밝아졌어요.

이 모든게 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실천하는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홍이는 현재 광주쉼터에서 애교쟁이로 불리며 친구들과 잘 지내고 있어요.

나이가 많아서 입양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언젠가 이 아이의 아픈 사연과 숨은 매력을 알아주실 분이 꼭 나타나 주실거라 믿습니다.

위드에서는 이 아이를 위해 콩 저금통을 운용하고 있어요.

이 곳에 콩을 저금해주시면 콩 하나당 100원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여집니다.

콩은 저절로 생기지만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된다고 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히 쓰일 콩이 그냥 사라진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에요.

여러분들의 작은 관심이 사람들로부터 잊혀져가는 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콩은 십시일반의 기적을 만들어주는 희망의 씨앗이라고 합니다.

가여운 유기동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저금통 https://fund.happybean.naver.com/congfund/FundView.nhn?fundno=1566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