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 진도/ 암컷/ 1살/ 15kg
 

■ 구조사연 : 지난해 10월 지옥 같은 개농장에서 구조되어 '위드' 쉼터로 왔어요.

하루하루 끔찍하게 친구들이 죽어 가는 그곳에서

영문도 모른 채 갇혀 지내야 했던 아이..

그 아이가 도살이 임박한 가운데 구조자의 품에 안겨왔습니다.

■ 느낀점 : 사람한테 먼저 다가오는 아이지만

험악한 개농장에서 겪은 트라우마로 인해

갑자기 손길이 닿으면 몸을 움츠리기도 하고 큰 소리가 돌려오면 깜짝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개별산책을 시키려하면 어디론가 끌려가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잔뜩 겁을 먹기도 해요.

■ 처음만남 : 구조 당시 철수와 같은 철장에 있었던 아이..

처음엔 철장 사이로 미소를 지으며 꼬리를 흔들어주었지만

구조자가 안으로 들어갔을땐 잡히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어요.

사람에 대한 반가움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현재상태 : 아주 밝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온순한 성격이어서 소형견들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리고 큰 아이들과도 잘 지냅니다.

■ 성격과 친화력 : 친구들한테 양보도 잘하고 장난도 잘 받아줍니다.

사람한테는 무척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아이이며 깨물깨물도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사람이 안으려고 하면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납니다.

■ 배변과 짖음 : 배변은 주로 실외에서 하는 편이고 짖음은 거의 없습니다.

■ 바라는 마음 : 사람을 좋아하면서도 아직 두려움이 남아있는 아이에요.

그래서 목줄을 이용한 개별산책은 아직 한번도 못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면 금방 좋아질 아이입니다.

얼굴도 예쁘고 애교도 많은 우리 순진이가 꼭 좋은 가정으로 입양갈 것이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