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믹스/ 암컷/ 5살/ 10kg

소원이는 지난해 10월 광주 개농장에서 구조되어 왔습니다.

허름한 흙집 철장에서 날마다 썩은 음식을 먹고 동료들이 눈 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바라보며

하루하루 죽는 것보다 더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소원이는 가엾게도 그 곳에서 가장 오래 있었던 아이에요.

5년동안 쉴새없이 새끼를 낳아 젖을 떼자마자 농장주에게 빼앗겨왔습니다.

자신의 생명보다 소중히 여기는 제 새끼를 빼길 때마다 아이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안타깝게도 그 새끼들은 단 한마리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소원이는 그 지옥같은 곳에서 많은 일들을 목격하고 항상 불안한 나날을 보냈어요.

그래서인지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다가가기만해도 비명을 질렀습니다.

구조 당시에도 얼마나 몸을 떨었는지 모릅니다.

소원이는 쉼터에 와서도 한동안은 사람을 피해다녔어요.

그래서 농장에서 매어준 목줄을 한 달이 지난 후에야 풀어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마음을 열어주어서 꼬리도 치고 애교도 부리게 되었습니다.

소원이는 맨 처음 동료들과 같은 방을 썼어요.

하지만 드센 아이들이 많아서 늘 한 쪽 구석에서만 지내왔어요.

조용히 혼자 있는 걸 좋아했던 탓에 더욱 몸을 움츠리기만 했던 것 같아요.

소원이의 그런 마음을 알고 다른 방으로 옮겨주었더니

금새 편안함을 느끼고 활동량도 늘면서 몸도 더 건강해졌어요.

또 같은 방 순진이랑 친해져서 장난도 곧 잘 치고 표정도 더 밝아졌습니다.

너무나 긴 시간동안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던 우리 소원이..

우리 소원이의 지난 아픔까지 사랑으로 품어주실 분은 지금 어디 계실까요.

입양상담 : (062) 531-6341, 010-9434-5178
입양시 가정방문을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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