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유기견 행복의 집은 15년 전, 창원에서 부부가 식당을 운영하며 2층에서 유기견을 돌보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아이들의 숫자가 불어나 식당을 접고 2005년 60평 정도의 작고 협소한 낡은 구옥으로 이전하여 현재까지 250여 마리의 유기견과 고양이들을 보살피며 당신들의 삶을 바쳐오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주택 안에 많은 동물들과 함께 생활을 하기에는 공간이 좁고 열악하여 많은 고충이 따르지만 그보다 더 힘든 것은 마을에 위치하다보니 개 짖는 소리와 냄새를 이유로 주변 이웃들에게 끊임없는 협박과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소장님 남편분은 주민에게 폭행까지 당했으며 잦은 민원과 억측 때문에 수시로 경찰까지 드나들고 있어 소장 내외분은 하루하루를 살엄음판을 내딛는 심정으로 살고 있어요. 이러한 사정 때문에 몇 년 전부터 봉사자들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250여 마리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온전히 두 분의 몫이 되어버렸어요.

그렇게 유기동물과 함께한 세월속에 소장 내외분은 당신들의 방까지 다 내어주고 강아지들과 함께 잠을 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차도 아이들 짖는 소리에 편히 잠을 잘 수가 없답니다. 시끄러워서가 아니라 이 소음을 이유로 개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해를 입히지는 않을까하는 불안함 때문이에요. 이러한 생활이 지속되는 가운데 두 부은 식사할 공간이 없어 반찬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오직 일을 하기 위해 한끼 한끼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봉사자도 없이 쉬는 날도 없이 식사도 거른채 일하는 시간들이 반복되자 소장님 남편분은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되어 지금은 몸을 거의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고 이 여파로 몸도 약하신 여소장님 혼자 밤낮으로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행복의집은 시작될 때부터 함께 지내온 아이들이 많아서 현재 노령견들이 대부분이에요. 여러가지 종양과 결석, 심장병, 신장병, 결석, 디스크, 신경계통질병, 백내장 등등의 질병이 늘어나고 있어 하루가 갈수록 늘어나는 병원비에 아이들의 보금자리는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아이들을 마지막까지 지키겠다는 약속을 저버릴 수 없기에, 또 아무것도 모른채 해맑게 웃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 없기에 오늘도 소장님은 입술을 깨물며 아이들 간병, 미용, 목욕, 청소까지 혼자 감당해내고 있습니다.

행복의 집 아이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지내려면 민원으로부터 자유로운 곳으로 이전을 해야겠지만, 당장의 병원비와 사료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이사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어요. 다만 하루가 멀다하고 아픈 아이들이 병원을 다녀야 하고 부족한 사료 때문에 하루에 한끼를 먹는 날에는 두 분이 식사도 거르고 잠도 못주무신다고 하니, 오래전부터 지켜봐왔던 봉사자 입장에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가슴이 먹먹하기만 합니다. 당신들의 삶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 부족한 것을 비우고 또 비우며 너무나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살아가시는 두분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고 아이들이 더 이상 배고프지 않고, 아프지 않도록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후원계좌 : 우체국 613711-01-001631 (진해유기견행복의집)

사료후원 : 강아지사료 (램스피아), 고양이사료(프로베스트캣)

소장님 연락처 : 010-3697-1728

모금함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3592?p=p&s=h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