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심장사상충 치료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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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9-11-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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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라/ 코카스패니얼/ 수컷/ 9살/ 12kg 콜라를 만난 건 2015년 해가 너무도 뜨거웠던 계절이었어요. 그해 여름 나주번식장에서 강아지들이 개장수에게 넘어간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급히 현장으로 가보니, 늙고 힘없는 아이들이 바깥으로 쫓겨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좁은 펜스 안에서 두려운 눈으로 떨고 있었어요. 어두운 철장 안에서 평생 번식에만 이용당했던 아이들.. 쓸모없다는 판정을 받고서야 바깥의 햇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그 자유도 잠시, 구조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면 산채로 생매장 당하거나 개소주집으로 팔려갈 운명입니다. 운명의 기로에 선 아이들은 모두 24마리.. 새벽부터 나와 있었다는 아이들의 발 밑에는 파랗게 이끼가 낀 물그릇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습니다. 나주쉼터로 구조된 아이들 중 콜라의 상태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부풀어오른 생식기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고 1차 수술을 하였지만 출혈이 발생하여 재수술을 하였어요. 이후에도 콜라는 몸이 허약하여 병원을 자주 다녔고 지금은 심장사상충 감염이 확인되어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콜라는 아픈 와중에도 늘 문 앞에 나와 있습니다. 덩치도 크고 몸도 허약하다는 이유로 입양을 못가고 있지만 그래도 콜라는 포기하지 않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비가오면 비를 맞고, 눈이 오면 눈을 맞고 콜라는 그렇게 아무도 나오지 않는 문을 홀로 지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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