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케는 지난 9월 2일 개농장에서 구조해온 아이입니다.
어느 아파트 주민이 키우기 귀찮다며 맡기고 갔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구석진 곳에서 웅크리고 있던 아이를 허락을 받고 데려왔습니다.

티케는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래서 안아 올릴 때 부들부들 떤답니다.
하지만 잠시 체온을 전달해주며 토닥토닥해주면 천천히 마음을 열어주지요.

처음 티케를 데리고 나올 때 그 아이는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저보다는 농장주인을 자꾸 바라봤어요. 
아마도 며칠 밥을 준 그 사람을 자신의 보호자라고 믿고 싶었나봐요.

티케는 기본적으로 건강한 체질입니다.
배가 불러서 임신한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어서 곧 중성화수술을 할 계획입니다.
밥도 잘 먹고 소심한 성격에 비해 적응도 하루만에 하고 친구들한테 밀리지 않더라구요.

티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약한 친구들을 건들지 않아요.
대신 누가 자신을 귀찮게하면 물지는 않는데 싫다는 표현은 확실히 하는 편이에요.

티케는 조용하고 짖지도 않고 부끄럼을 많이 타면서도 은근 애교가 많아요.
단점으로는 차를 잘 못타요. 멀미를 많이 합니다.

티케는 성격이 깔끔하여 몸에 뭐가 묻는 걸 싫어하고 화장실도 아주 잘 가려요.
일주일정도 같이 있었는데 짖는 모습은 한 번도 못봤어요.

개농장에 버려진 기구한 운명탓에 위드로 구조된 아이입니다.
이 아이가 두 번 다시 불행하지 않도록 정말 좋은 곳으로 입양보내고 싶어요.
털이 길어서 마당 넓은 집도 좋지만 성격이 깔끔한 아이이므로 실내에서 키우셔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