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진도견/ 수컷/ 3개월/ 3kg

나무는 지난 9월 2일 개농장에서 구조해온 아이입니다.

아이가 곧 죽을 것 같으니 그냥 데려가라고 해서 다급히 구조하게 되었어요.

나무는 폐렴과 장염에 걸려 있었지만 세심한 관리를 받고 지금은 완쾌되었습니다.

나무는 아마도 태어날 때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들한테는 스스럼없이 다가가 장난도 치고 활발히 뛰어 놀지만

사람이 다가가면 움츠러들거나 뒤로 물러서는 경향을 보입니다.

나무는 회복력도 빠르고 날이 갈수록 쑥쑥 자라고 있어요.

이제는 다 큰 친구들에게 장난도 걸며 개구장이가 다 되어가고 있답니다.

그리고 겉으로 보기엔 천진난만하게 보이지만 무척 영특한 아이이기도 해요.

깨물깨물도 조절할 줄도 알고 화장실도 벌써 가리고 마킹도 전혀 안하거든요.

하지만 낯선 사람이 오면 약간 짖는 소리가 큰 경우가 있어요.

이때는 얼른 다가가 말을 걸어주거나 쓰담쓰담해주면 금방 조용해진답니다.

우리 나무는 개농장에 그대로 있었다면 5개월 후 도살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썩은 음식을 먹고 날마다 친구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며 하루 하루 고통속에 살았을 거에요.

그래도 불행 중 다행으로 몹쓸 질병에 걸려서야 그 지옥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기구한 운명 속에서 살아난 우리 나무를 사랑으로 품어주실 분은 지금 어디 계실까요.

입양절차는 상담 후 신청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아이의 생이 다하는 날까지 끝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약속을 해주셔야 합니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010-4621-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