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밤/ 푸들/ 암컷/ 4살/ 4kg

군밤은 지난 7월 화순번식장에서 구조해온 아이입니다.

주인이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떠나 그 곳에 있던 50여 마리의 아이들과 함께 구조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각 동물단체와 활동가들의 도움으로 30마리 이상이 임보와 입양을 갔지만

우리 군밤은 피부병 치료를 받느라 아직 입양을 못갔습니다.

우리 군밤은 첫 만남에서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가졌었지만

일주일정도 봉사자들의 케어를 받은 뒤 금새 밝아진 아이입니다.

성격이 활발하여 봉사자 앞에서 꼬리를 치며 안아달라고 보채기도 하지만

이것은 사실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서 더 그러는 것 같아요.

군밤은 기본적으로 건강한 체질이고 피부병 치료도 모두 완료되었어요.

밥도 잘 먹고 배변도 잘 가리는 편이며 친구들과도 무난하게 잘 지낸답니다..

우리 군밤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바깥 세상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다 위드를 만났고 그 인연으로 인해 그 좁디 좁은 철장을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작은 철장이 세상의 전부인줄로만 알았던 이 아이가 그 곳을 벗어나는 순간 과연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요.

자연이 주는 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자유와 풍경이 평생 동경해야 할 대상이 아닌,

어느 누구나 맘껏 누릴 수 있는 모두의 선물이고 행복이란 걸 걸 새롭게 깨닫게 되었겠지요.

살아 숨쉬는 모든 생명체가 누리는 이 당연한 자유와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겨왔던

우리 가여운 군밤이를 평생 사랑으로 감싸 안아줄 가족은 지금 어디 계실까요.

입양조건은 상담 후 신청자의 가정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중성화수술 동의 및 반려동물로써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을 해주셔야 합니다.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010-4621-1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