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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경북 포항시와 구미시에서 흉기로 심하게 훼손한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br /> <br />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5시쯤 구미시 산동면 신동리 한 공원 산책로에서 복부가 심하게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br /> <br /> 경찰은 야생동물의 치아 자국이 없고 절단면의 상태가 깨끗한 점에 미뤄 사람이 도구를 이용해 고의로 훼손한 것으로 보고 있다.<br /> <br /> 경찰은 CCTV 추적 등을 통해 범인을 쫓고 있다.<br /> <br /> 지난 9일 오후2시쯤에는 포항시 남구의 한 숲에서 고양이가 죽은 채 나무에 걸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br /> <br /> 고양이는 흉기 등에 의해 심하게 훼손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br /> <br /> 고양이 사체 훼손사례는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지난달 부산에서도 고양이 사체 훼손 사례가 발견됐다.<br /> <br />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잔혹 범죄가 잇따르고 동물보호법 위반 사례가 증가하면서 동물학대 범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br /> <br />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총 1천908명이었던 동물보호법 위반 송치 인원은 지난해에만 973명으로 집계됐다.<br /> <br /> 하지만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실형 판결을 받은 사례는 4건에 불과할 정도로 처벌 수위가 약하다.<br /> <br /> 동물보호단체는 동물학대 사건을 예방하고 모방범죄를 막기 위해 보다 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br /> <br /> 오위숙 대구동물보호연대 대표는 "처벌이 약하기 때문에 동물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것"이라며<br /> <br /> "경찰도 적극적으로 나서 범인을 검거하고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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